[News] 올림픽 첫선 가라테… 나의 맨손으로 '日 싹쓸이' 막겠다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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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올림픽 첫선 가라테… 나의 맨손으로 '日 싹쓸이' 막겠다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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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새 역사 내가 쓴다]
가라테 국가대표 선수 박희준
초등학교 3학년때 검도로 시작해 태권도 배우다가 가라테로 옮겨
입문 1년 만에 유스월드컵 銅… 2018 아시안게임서도 3위 올라
태권도의 품세에 해당하는 '카타' 종목서 올림픽 첫 메달 도전


 
"종주국 일본이 싹쓸이를 노리지만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죠."

박희준(26·부산대 스포츠과학부)은 2020 도쿄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라테(공수도)에서 메달을 노린다. 가라테는 개최국 일본의 전략 종목. 태권도의 대련에 해당하는 '쿠미테'와 품세에 해당하는 '카타' 종목으로 세분화돼 있다. 금메달은 총 8개. 남녀 쿠미테 3개, 카타 1개씩이다.

 
    가라테 동작을 선보이는 박희준.
가라테 동작을 선보이는 박희준. 올해 올림픽에서 이 종목 종주국 일본의 금메달 석권을 막을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도쿄에서 태극기 한번 날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련성 기자
 
박희준이 도전하는 종목은 카타. 가상의 적을 상정하고 미리 정해진 연속 동작을 정확하면서 빠르고 힘있게 선보여야 한다. 심판 5명의 평가로 승자를 가린다. 박희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타에서 동메달을 땄다.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된 가라테 카타에서 나온 한국의 첫 메달이었다.

박희준은 "카타는 연기력과 강약 조절로 분위기를 잘 맞춰야 한다"며 "'극진 가라테'로 알려진 최배달 선생처럼 강하고 큰 동작이 아니라 빠른 동작을 주로 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선 손가락 관절과 손날을 이용한 공격, 상대 명치나 인중 등 급소 지르기를 공략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가라테 3단, 태권도 3단, 검도 3단의 소유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검도를 시작해 태권도를 배우다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가라테를 했다. "기술과 포인트가 다양하고, 동작이 다이내믹하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했다.

가라테 입문 초기엔 일본에서 지인이 사다 준 DVD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 동작을 익혔다. 전용 체육관이 없어 아파트 주차장에서 연습했다고 한다. 입문 1년 만인 2009년 그리스에서 열린 유스월드컵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모로코 세계청소년대회 5위, 2012 세계선수권대회 8강, 2014 아시아청소년대회 3위, 2019 아시아선수권 3위에 올랐다.

박희준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이 생기면서 2018년부터 입촌해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지금도 선수촌만 벗어나면 훈련장이 없어 고민"이라면서 "가라테 전용 훈련장이 유일하게 있는 부산에 갈 땐 후배 자취방에 얹혀 지내거나 찜질방을 전전한다"고 말했다.



 
    박희준은 고등학생이던 2011년 서울 양천구에서 여성을 성추행하고 달아나던 남성을 붙잡아 본지에 보도됐다.
고등학교때 성추행범 제압해 본지에 보도 - 박희준은 고등학생이던 2011년 서울 양천구에서 여성을 성추행하고 달아나던 남성을 붙잡아 본지에 보도됐다. /조선일보 DB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국제대회에서 일정 수준의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데, 소속팀이 없는 데다 대한가라테연맹의 지원도 빈약하다. 사실상 자비를 들여야 한다. 랭킹 포인트가 부족할 경우 오는 5월 올림픽 최종 선발전(파리)서 3위 안에 입상해야 올림픽 티켓을 딸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그나마 그가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박희준의 목표는 올림픽 메달이다. 등록 선수 100여명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가라테연맹은 아직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가 아닌 준회원 단체이며, 전국체육대회에서 가라테 종목은 치러지지 않는다. 내년에 대학 졸업 예정인 그는 "가라테 실업팀이 하나라도 생겨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도쿄올림픽에서 태극기를 날리며  열악한 현실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했다. 박희준은 2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2018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는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줬던 일본인 코치를 찾아가 3주 동안 과외를 받기 위해서다. "안병근·하형주 선배가 1984년 LA올림픽에서 종주국 일본 선수를 제압하고 한국에 첫 올림픽 유도 금메달을 안겼던 것처럼 저도 가라테서 일을 내고 싶습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4/20200104001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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